|
31일 외신들도 민주당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오자와 대표를 일제히 꼽고 있다. 도시가와 다케오 정치 분석가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오자와는 민주당의 각 선거구가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 이해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민당 간사장 출신으로 지난 1993년 당내 권력싸움에서 밀려 자민당을 탈당했으며 그의 탈당으로 자민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자민당이 54년간의 집권시절 동안 잠시 중심에서 밀렸던 때도 이 시기였다.
이후 최근에는 정치자금 수수 스캔들까지 터지며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을 주무르면서 새롭게 출범할 정부 역시 컨트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민당과의 대연정 추구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오자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점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오자와 이치로는 엔화 강세를 한국의 제주도를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망언까지 서슴치 않아 주목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