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TMI]빼빼로데이는 누가 만들었을까

'빼빼 마르자' 1990년대 여중생들 다이어트 격려 유행
소비자가 만든 이벤트 롯데제과 마케팅 활용 성공
MZ세대 겨냥 이색 협업상품 눈길
  • 등록 2020-11-08 오후 2:46:59

    수정 2020-11-08 오후 9:45:2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년 치 빼빼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팔린다는 빼빼로데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빼빼로는 평소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이때만큼은 마트와 편의점 매대 중앙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유통가는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빼빼로 바(사진=롯데제과)
친구나 연인들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빼빼로데이는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 제과업계의 상술로 변형되거나 만들어진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예를 보면 롯데제과가 만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의외로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어 낸 기념일이다.

1990년대 초 경남 지역의 여중생들 사이에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되길 바란다’며 다이어트를 격려하는 의미로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이 유행이 됐다. 날씬해지는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빼빼로가 닮은 숫자 ‘1’이 많은 11월11일 11시 11분 11초에 맞춰 먹어야 한다는 장난스러운 전제까지 붙었다. 실제로 해당 지역의 11월 빼빼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를 안 롯데제과가 마케팅에 활용하게 된다. 당시 일시적일 것이라 생각했던 유행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롯데제과 뿐 아니라 다른 제과업체에서도 길쭉한 모양의 과자제품을 빼빼로데이와 연관해 마케팅하고 있다.

올해도 롯제제과가 빼빼로데이 상품을 제일 많이 출시한 가운데 편의점에서는 이색 협업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빼빼로 프렌즈’ 캐릭터를 내세워 대형, 실속형, 롱형 등 10종의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기존의 빼빼로 제품을 맛, 크기 등 종류별로 구성을 달리해 총출동 시켰다. 이색 아이스 바 ‘빼빼로 바’도 한정 출시했다. 이 품은 길쭉한 모양에 초콜릿이 코팅되어 있는 빼빼로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으며 초콜릿 코팅 위에 고소한 아몬드가 뿌려져 있어 아몬드 빼빼로가 연상된다.

편의점 GS25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 있던 텔레토비 캐릭터를 상품 디자인에 접목했다. 텔레토비 행사 상품을 구입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면 선착순 3500명에게 텔레토비 그립톡과 봉제인형 등을 증정한다.

CU는 속옷업체 BYC와 협업한 ‘BYC 빼빼로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상품은 러닝셔츠와 빨간 내복 등 BYC의 대표 상품을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했고, 일부 상품에는 BYC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1% 할인쿠폰과 핫팩이 들어 있다.

세븐일레븐은 인기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의 캐릭터인 미니언즈와 협업한 빼빼로 세트 3종을 내놨다 또 ‘달고나 빼빼로’도 단독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빼빼로데이 시즌 한정 상품으로 ‘11월 11일 햄참치마요김밥’을 출시했다. 햄참치마요가 들어간 소형 김밥 4개가 담긴 상품으로, 윗부분에만 김이 말려 있어 언뜻 보면 빼빼로가 연상된다.

빼빼로 기획상품(사진=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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