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강기윤,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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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경남 창원 성산 진보 단일화를 두고 현역인 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이흥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입장차를 보였다. 여 의원이 3일 낮 12시까지 후보 단일화 방안에 답을 달라고 촉구했지만 이 후보는 선거 하루 전에도 단일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영국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론조사는 인지도가 높은 현직 의원에 유리하다는 지적에 “성산구에서 정의당과 민주당 정당 지지율 차이가 세네 배 차이가 난다”며 “현직이긴 하지만 서로 비등비등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론조사 방식 외에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활동한) 1년은 사실 너무 짧았다”며 “그동안 하던 일 계속 좀 할 수 있게, 또 제가 진보정당 정의당 소속으로서 누구보다 지역의 노동자들이나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흥석 민주당 후보는 “여영국 후보는 현재 현직 의원을 하고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제 2월에 출마 선언하고 주민들에게 이흥석을 알릴 수 있는 인지도 기간 불과 한 달 반, 두 달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100m 달리기 출발선상에 이미 50m 가 있는 분하고 출발선에 있는 이흥석을 놓고 단순한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 의원 측이 이날까지 단일화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투표용지 인쇄 전에 반드시 해야 된다, 이렇게 못을 박아버리면 이 후보 단일화는 토론을 위한 논의나 접근 방식이 굉장히 협소적으로 가게 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는 당선된 그 마지막 날 그 하루 전도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며 “오늘 당장 합의 안 되더라도 이 내용을 열어놓고 저는 계속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