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CJ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여름 휴가철에는 텐트, 레저화, 썬크림 등이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 최고 히트상품이었지만 올해는 도서, DVD 등 `방콕`형 상품이 전통적인 바캉스 제품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CJ홈쇼핑(035760)은 지난 27일 밤 11시40분 판매방송에 들어간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가 1000세트나 판매됐다고 밝혔다. 삼국지 외에 초한지, 열국지, 수호지 세트 등이 판매된 이번 방송에서 CJ홈쇼핑이 1시간 동안 올린 매출은 2억5000만원 달했다.
이러한 실적은 평일 심야 시간대 다른 프로그램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DVD 관련 매출은 지난 6월과 비교할 때 약 40% 늘어난 것으로 현재 CJ몰은 DVD대여 전문숍에서 월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밀가루와 부침가루 등이 4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DVD 매출도 92나 급증해 장마철 할인점의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우석 롯데마트 문화팀 상품기획자(MD)는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는 DVD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7월 중순부터 장마가 이어지면서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