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문조작 피해자들과 고문 기술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1980년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형사로 근무하던 석달윤씨가 당시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현 국가정보원)에 의해 잔혹한 고문수사를 당하고 간첩으로 조작된 사건을 다뤘다.
|
당시 석씨는 재판과정에서 고문과 협박을 못 이겨 거짓자백 했다고 진술했지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그는 18년 동안 형을 살다 23년이 지난 2014년 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여 의원은 “재판을 한 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주 뭐 한 열 건 정도씩 했다”면서 “1년 이상 된 거는 기억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에 관해 책임을 못 느끼느냐?”고 물었고, 여 의원은 “웃기고 앉아 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고 발끈하며 전화를 끊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여상규 의원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많은 네티즌은 그의 페이스북에 몰려가 비난을 쏟아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 의원과 간첩 조작 사건 관계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80~90년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판사를 지냈다. 이후 2008년 한나라당(18대)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 새누리당(19대)·자유한국당(20대)을 거친 3선 중진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