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배달기사, 쓰러진 식당 주인 심폐소생술로 구해

경북 경주서 배달기사로 일하는 이태훈씨
음식 챙기러 들어간 식당서 쓰러진 여주인 발견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
  • 등록 2024-06-02 오후 6:54:04

    수정 2024-06-02 오후 6:54:0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배달기사로 일하는 30대 청년이 식당에서 쓰러진 50대 여주인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시께 배달기사 이태훈(34)씨는 배달 음식을 챙기기 위해 동천동 한 식당에 들어갔다가 주방에 있던 여주인 A씨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심폐소생술로 식당 주인을 구한 배달기사 이태훈씨(사진= 경주시)
이씨는 곧바로 A씨에게 CPR을 실시하며 119 상황실과 통화했다. 그는 군 복무 기간과 예비군 훈련에서 CPR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의식이 없고 호흡이 멈추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이씨의 응급조치 덕에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A씨는 이씨를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씨의 선행은 A씨가 경주시에 직접 연락해 “선행을 알리고 싶다”고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을 목격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저 또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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