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단독 초상 배지 첫 포착…집권 10년, 김정은 우상화 본격화

北 매체,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보도
참석 간부들 전원, 김정은 얼굴 그려진 초상휘장 달아
노동신문 "유일영도체계 세우기 위한 사업 지속" 강조
  • 등록 2024-06-30 오후 2:14:16

    수정 2024-06-30 오후 3:45:2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식 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초상휘장)가 30일 처음으로 포착됐다. 북한은 ‘유일적 영도체계’를 지속 심화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당부했다. 김정은 단독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이날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차인 29일 회의 사진을 보면 참석 간부 전원이 김 위원장 얼굴이 그려진 초상휘장을 가슴에 달고 나왔다. 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이번에 처음 확인된 것이다.

지난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조춘룡 당 비서가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초상휘장)를 왼쪽 가슴에 착용하고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상휘장은 북한 일반 주민부터 최고위층까지 가슴에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대표적인 김씨 일가 우상물이다. 김일성 초상휘장은 1970년 11월 김정일이 노동당 5차 대회에서 발기하면서 본격 제작돼 지급되기 시작했다. 김정일 초상휘장은 1992년 2월 16일 그의 50회 생일을 계기로 만수대창작사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당초 일부 당 간부만 달다가 2000년대 들어 일반 주민도 달고 다녔다.

김정일 사망 이후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가 함께 들어간 초상휘장을 주민들이 착용했다. 그러나 이번에 김정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온 것은 김정은 체제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김일성 생일 명칭을 ‘태양절’에서 ‘4·15’로 변경했다. 또 지난달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사실을 보도하며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에 김정은 초상화를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배치한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위대한 변혁과 성공으로 인도하는 백전백승의 당’ 제하 기사에서 “새로운 발전기, 도약기에 들어선 우리 혁명의 요구에 맞게 당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데 (김정은)총비서 동지가 첫째가는 과업으로 내세운 것은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세우기 위한 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계속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유일 영도체계 확립을 더욱 공고히 하고 그에 대한 권력 집중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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