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흔들린 증시, "추세일단락 VS 저점매수"

  • 등록 2001-06-01 오후 3:09:50

    수정 2001-06-01 오후 3:09:50

[edaily] 1일 주식시장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지수 20일선(603P)에 근접한 607.07포인트까지 되밀렸고,코스닥지수도 80.11포인트로 마감됐다. 두 시장 모두 주가가 사흘연속 떨어지기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4일까지 7일 연속 하락한 이후 두 달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번 랠리가 일단락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오히려 연초 랠리 후 하락반전, 급기야 500선이 붕괴되는 상황도 경험했던터라 추세이탈에 대한 우려감도 증폭되고 있다. 과연 상승추세는 일단락된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인가. ◇견조했던 조정장세,왜 흔들리나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은 대체로 3~5월초 반등 이후 조정양상을 보여왔다. 한국 역시 4월초 491선을 바닥으로 단기급등한 이후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오히려 저점을 높이며 지난달 29일엔 신고가(632P)까지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국내여건이 개선됐다지만 해외요인이 불안하다. 특히 미증시가 예상외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증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미 다우존스 지수가 지지선으로 설정된 1만1000선을 깼고,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마저 20일선을 하회함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20일선에서 방향을 모색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은 미증시는 당장 오늘 밤 발표되는 실업률, 시간당임금, NAPM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들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업률의 경우 4월중 2년래 가장 높은 4.5%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는 4.6%로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실업률이 최악의 결과로 발표된다면 이달 말 미 연준리(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하 여지가 크게 좁아진데다 경기지표 악화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물론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까지 멀리 내다본 장기적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단기적 관점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2분기 미 경기와 기업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닥을 재차 찍을 것이란 시각과 악재가 충분히 알려진 만큼 오히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섬머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으로 나뉘고 있다. 어쨌든 지금은 미증시의 흐름을 주목할 때인 듯 싶다. 덧붙여 오는 14일 선물옵션만기일을 전후한 외국인의 동향이나 이달말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여부, 현대그룹 외자유치 및 대우차 매각협상의 진전여부 등도 앞으로 장세에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투자전략은 유승우 밸런스투자자문 본부장은 "주식시장이 현 수준보다 더 밀린다면 장기추세선이 살아있고 550선에 대한 신뢰감도 매우 강한 만큼 저점매수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IT주식보다는 98~99년 상승기에서 소외된 이후 최근 움직이기 시작한 저평가 대형주나 저PER주들이 향후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 만약 지수가 밀리더라도 600선을 살짝 깨는 수준으로 그친다면 600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전고점까지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객예탁금 둔화세나 주도주 부재를 감안하면 주식시장은 당분간 전고점 이내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며, 환경테마나 신약개발테마, A&D테마 등 소테마에 단기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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