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전기차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 오토모티브(RIVN)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리비안 전기차 생산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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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리비안에 대한 기업 분석을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61달러로, 이날 종가인 30.76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날 보고서를 내놓은 조지 지아나리카스 캐너코드 애널리스트는 “경쟁이 강하게 도전적인 전기차분야에서 리비안은 이미 선도적인 브랜드를 키워 나갈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닦아 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리비안은 전기차와 여타 모빌리티시장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강력한 개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견실한 재무제표, 탄탄한 아마존과의 파트너십, 적절한 사업 수직화 전략 등이 바로 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로 일부 성장통을 겪긴 했지만, 지금은 경영진이 회사를 잘 이끌고 있고 우리도 리비안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올 들어 지금까지의 리비안 주가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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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마존과의 협력관계에 큰 의미를 뒀다. 작년 말 기준으로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 20%를 가지고 있고, 초기 배송용 전기 밴을 리비안 측에 발주했다.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아마존과의 협력관계 덕에 리비안이 충분한 자본력과 초기 주문량을 확보했다는 장점 외에도 좀 더 길게 보면 비용과 전기차 생산 및 제조, 디자인에서의 강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최근 리비안은 회사가 일부 영역에서 너무 빠르게 비대해졌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5% 정도의 인력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1만4000명 정도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캐너코드는 미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801달러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