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교수는 “이태원 때 사실 위기감을 많이 느꼈는데, 당시엔 이태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그 불이 물류센터로 가고 개척교회로 가고 연쇄적으로 조금 틈을 주면서 진행이 됐기 때문에 힘들어도 추적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고위험으로 생각했던 시설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식당, 카페, 시장, 학교 등 (감염자) 여러 곳에서 동시에 환자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하는 인력들이 엄청 버거워하는 상황이 시작되고 있다. 또 그걸 추적을 계속해나가야 하는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는 하루 30명이면 역학조사하기 버겁다는 얘기를 했었고 경기도도 20명을 얘기했는데 어제 (확진자가) 서울이 25명, 경기도 16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장마 때문에 실외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실내활동이 늘어난 측면도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지금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수도권에서 2학기 전면등교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정도의 등교수업 수준 정도를 할 정도로 인력이 가능했었는데 확 늘어나게 되면 지금 인력 가지고는 보건교사나 선생님들이 지쳐서 감당을 못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비슷한 시기에 1차 유행을 했던 이스라엘은 전면 등교하면서 2차 유행이 시작돼서 지금 고생하고 있다.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의 가능성을 이스라엘이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우리가 만약에 전면 등교할 거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강력하게 인력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행동을 주의하게 해야 한다. 또 학원 통제를 못 하면 전혀 불가능하다. 그런 부분까지 다 고려해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