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기후등 지속발전문제, 최우선 과제"

"북한 방문, 역할 기대 고려해서 결정할 것"
"한국, 국제사회 기여 획기적으로 바꿀때"
  • 등록 2011-06-22 오후 12:11:45

    수정 2011-06-22 오후 12:13:16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서인지 기자간담회 자리로 들어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표정은 약간 창백해보였다. 표결없이 회원국의 열렬한 박수속에 유엔 사무총장 재선이 확정된 직후였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1일(현지 시각) 뉴욕 한국총영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회원국의 열렬한 박수에 대한 소감을 "산적한 국제적 과제 해결에 이들 회원국들이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껴안았다.

이어 "수락연설에서도 `함께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었다"며 국제적 공조와 각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저의 연임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에 감사드리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5년을 일하고, 앞으로 5년더 일하게 되는 유엔 사무총장은 어떤 자리인가. ▲초대 사무총장은 `세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업`이라고 말했었다. 192개 회원국의 이해를 조정하고 국제현안을 해결하는 업무의 어려움을 대변한 말이라 생각한다. 활동을 하다보면 참혹한 모습을 많이 본다.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어떤 역할을 할까 생각을 많이 한다. 절대 희망을 잃지말고 위기를 극복하라고 강조해왔다.

-북한 신선호 유엔대표부 대사도 반총장의 연임결정에 박수를 보내던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복안은. 북한이 초청하면 언제 어떤 조건에 방문할 계획이 있나. ▲직접 당사자인 남북 당사자가 교류협력을 해 나가고 핵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해결되기를 바란다. 유엔은 문제 해결의 틀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측면지원했다. 앞으로 2기 사무총장으로서 깊은 관심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할지 연구해보겠다. 북한 당국은 저의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적절한 시기와 현안해결의 기대 등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다.

-조용한 외교로서의 리더십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으로 바뀌는게 아닌가 하는 기대가 있는데. ▲인권, 민주주의 등 인류 공통의 가치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왔다. 아랍사태에 대해서도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했다.

-오는 9월에 향후 5년 청사진을 밝힐 것이라고 했는데 어젠다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한 지속개발의 문제를 우선 순위로 둘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기후, 식량위기, 보건 문제를 분리해서 처리해왔는데, 이것은 연관되어 있는 문제로, 광범위한 전체적인 맥락에서 다루겠다. 내년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오+2)가 예정되어 있다. 인류가 수십년간 공영발전을 이를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문제가 중요하다.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권보호 문제등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이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겠다.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지 20년이 되는 해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어떤 역할을 바라는 것인가. ▲한국에 대한 기대는 실제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높다. 개발도상국을 다닐때마다 경제개발에 성공하고,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 출신의 사무총장으로 각국 정상들이 나를 대한다. 부담감이 크다. 한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인류릐 공동발전을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 단순한 기부가 아니다. 사고방식을 확 바꾸지 않으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이기 힘들다. 발전된 조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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