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갈래" 고속열차 탄 치매 노인, 출발 1분 전 경찰이 찾았다

  • 등록 2024-07-23 오전 10:07:39

    수정 2024-07-23 오전 10:07:3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향에 간다며 홀로 고속열차에 올라탄 치매 노인이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22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실종 신고된 70대 치매 어르신…출발 직전 SRT 세워 발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지난 6월 20일 오전 7시쯤 서울 수서역에서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열차 탑승구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한 어르신이 포착됐다. 당시 어르신의 아내는 실종 신고를 경찰에 접수한 상황이었고, 경찰은 철도경찰과 함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승강장에서 어르신의 흔적을 찾았다.

어르신의 고향이 익산이라는 것을 전해 들은 경찰은 익산행 열차 탑승장으로 달려갔고, 열차 출발 1분 전에 익산행 열차에 오를 수 있었다. 잠시 양해를 구한 뒤 열차 출발을 멈춘 경찰은 실종 어르신을 객실 내에서 발견했다.

서울경찰은 “치매 증세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지만 경찰관들이 어르신을 설득해 모시고 갈 수 있었다”며 “열차 내부 수색에 협조해 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어르신은 안전하게 귀가하실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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