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M&A, 삼호그룹-미래에셋 단독응찰

  • 등록 2005-10-20 오후 1:03:01

    수정 2005-10-20 오후 1:03:01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구지역 건설업체인 ㈜청구 M&A(인수합병) 재입찰에 삼호그룹-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청구 관계자는 20일 "지난 13일 마감된 청구 M&A 공개입찰에 삼호그룹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다"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인수금액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이달 2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인수금액을 두고 협의가 지연돼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삼호그룹은 지난 96년 석유화학제품 수송회사인 삼호해운에서 출발, 99년 구 해동조선을 인수했으며, 2000년 이후 부동산 임대업과 무역업 등에 진출한 중견그룹이다. 현재 통영에 공장이 있는 삼호조선을 비롯해 삼호실업, 삼미금속 등 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한편 청구는 지난 99년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올 7월 우선협상자로 GB시너웍스 컨소시엄측과 1227억원 규모의 M&A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GB시너웍스측이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자 대구지법 파산부는 우선협상자 지위를 해지하고 재입찰을 통해 새로운 인수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에 당시 예비협상자로 뽑혔던 론스타측이 "매각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신들의 지위가 유지된다"며 법원에 재입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기각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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