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주 해부)환인제약,애널들은 분석을 포기했다

  • 등록 2000-10-02 오후 5:24:56

    수정 2000-10-02 오후 5:24:56

◇환인제약= 교보증권이 신규추천했다. 환인제약은 2일까지 연속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에는 상한가 매수잔량이 157만주에 달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환인제약의 강세에는 몇가지 재료가 작용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바르는 비아그라"가 개발돼 등록을 신청했다는 소식과 미국 투자회사인 아레나사의 주가급등으로 인한 평가차익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재료들은 환인제약의 주가 강세를 설명하는데 타당할까. 우선 환인제약의 입장을 들어보자. 환인제약 관계자는 "바르는 비아그라에 대해 어떤 것도 코멘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등록자체가 상용화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의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레나사의 평가차익에 대해서는 "지난 7월28일 주당 7.3달러로 총 50만50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주말 주가가 주당 41달러여서 대략 평가차익은 230만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원화로 25억원 안팎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에는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제약주의 주가 움직임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환인제약이 순이익 등 펀드멘탈한 측면에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최근의 주가 움직임은 성사될 지가 불투명한 재료로 누군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심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신약개발은 상용화되기까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국내 중소형제약업체중 독자적으로 외국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마케팅이 가능한 곳은 없으며 국내에서만 판매해봐야 수익도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현실적으로 신약을 개발한 뒤 마케팅 능력이 있는 외국업체에 기술료를 받고 파는 것만이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인데 개발단계나 특허만으로 수익증대를 예상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해 K, H, D사 등 일부 제약회사의 주가 움직임에 대해 정상적인 접근방식으로는 설명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회사의 펀드멘탈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은 "이자비용 감소나 영업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현재 실적으로 최근의 주가급등을 설명하기는 어렵고 상장주식수가 200만주인데 대주주 지분을 빼고나면 주가를 움직이기가 쉽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와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얘기를 정리하자면 첫째, 국내 대부분 제약사들은 여러가지 여건상 외국사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신약개발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통로라는 것이다. 따라서 환인제약의 "바르는 비아그라"도 "주가의 비아그라"가 되는가에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환인제약이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나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참고로 환인제약은 지난 반기결산 결과 매출 185억8000만원(전년 동기 157억3000만원), 순이익 37억원(전년 동기 24억9800만원)이다.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제약주들의 주가는 단순한 신약개발 등의 재료로 급등락하는 다소 "의심가는" 상황이 많아 증권사 애널리스트조차 분석을 포기한 회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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