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기능성 차열도료 시장 경쟁 ‘치열’

기능성 차열도료, 열섬 현상 줄이고 방수 효과까지
삼화페인트, 차열도료 부문 매년 전년比 30% 성장
유리용 차열도료 신제품 출시한 노루페인트
"폭염과 지구 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 등록 2020-06-21 오후 3:50:04

    수정 2020-06-21 오후 3:50:04

삼화페인트 관계자가 옥상방수·차열도료 ‘스피쿨아쿠아’를 시공하고 있다. (사진=삼화페인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무더위를 대비해 건물 외벽의 온도를 낮추는 기능성 도료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태양열을 차단하는 페인트인 차열도료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온 현상이 매년 이어지면서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물 외벽에 차열도료를 적용하면 열섬 현상이 줄어 냉방 전력을 덜 소요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 특히 옥상에 시공하는 차열도료는 우천 시 흘러내리지 않도록 방수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데, 업계는 국내 차열·방수도료 시장 규모를 1조 5000억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도료업체들은 이 분야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매해 신제품을 내놓는 등 시장 점유에 매진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000390)공업은 지난해 새로 출시한 수용성 차열·방수도료 ‘스피쿨 아쿠아 방수’를 비롯한 차열도료의 매출 확대폭이 눈에 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에너지 취약계층 대상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등 홍보 효과에 따라 매출이 꾸준히 증가, 매년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도로용 시장까지 확장, 차열도료 매출 증대를 위해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올해엔 도로용인 ‘바이로드 쿨’을 출시했다. 바이로드 쿨은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도료로, 특수안료를 적용해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온도 상승을 막고 폭염에 도로의 열섬 효과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적외선 영역에서 일반 MMA 도료는 반사율 33.7%인 반면 바이로드 쿨은 61.7%로 높게 나타났다. 또 일반 아스콘 미도장면 도로 대비 최대 18.8도(℃) 가량 낮게 측정됐다.

노루페인트(090350)는 건물 옥상에 적용하는 ‘에너지세이버 쿨루프’와 차도 및 공원 등 도로에 적용하는 ‘에너지세이버 쿨로드’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개발한 쿨로드는 태양열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일반 아스팔트와는 달리 차열 기능이 있는 특수 페인트를 뜨거운 도로에 입혀 태양광 열에너지를 반사해 지표면 노면 온도를 10℃까지 낮춰준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에는 일반소비자들도 쉽게 시공할 수 있는 열차단 도료인 ‘에너지세이버 윈도우’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특수 나노 물질로 만든 반투명 필름막을 형성해 자외선과 태양열을 차단해주고, 자연 채광은 직접 투과시켜주는 유리용 페인트이다. 회사 관계자는 “쿨루프는 2019년 매출 20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예상하며 쿨로드는 같은 기간 6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했다.

이외에도 강남제비스코(000860)는 쿨루프 제품인 ‘차열코트’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레탄·아크릴·수성 등 3가지 종류로 나뉘는 차열코트는 내수성과 내후성을 지닌 제품이다. 지난 10일에는 괴산군장애인복지관에 ‘쿨루프 옥상 차열방수’ 공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2018년 대비 2019년에는 매출이 2배 정도 성장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차열과 방수를 두루 갖춘 기능성 도료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은 뜨거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열도료는 폭염과 지구 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세계적으로도 환경친화 추세에 맞게 에너지절감 도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다보니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차열코트. (사진=강남제비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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