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학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중 31%가 비만체형이며, 캐나다 성인중 36%는 비만체형, 23%는 과체중 상태다. 특히 최근 비만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이 지난 2002년 실시한 실험에서 체중이 109∼118kg인 운전자는 교통사고시 체중이 60kg인 운전자에 비해 사망률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혼다의 중형 승용차인 어코드(Accord)는 미국 판매용 모델의 경우 일본과 유럽시장용 모델보다 차체의 가로폭이 2인치(약 5 cm) 더 넓게 출시됐다.
GM의 일부 차종도 운전석 하단에 부착된 슬라이드 레일(Slide Rail, 운전석과 핸들 사이 거리조정)의 길이가 다른 차종보다 약간 길게 만들어졌다. 또 키가 작은 운전자들을 위해 개발된 위치조절 페달도 상체 비만자가 핸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KOTRA 관계자는 "그러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비만 운전자들을 위한 자동차 개발과 홍보를 조용히, 표면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만 운전자들이 자신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자동차를 구입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특정 차종이 비만운전자들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홍보되면 구입을 주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