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북미서 뚱보 마케팅 하라`

KOTRA 시장분석, 북미인 체격 맞춰야 잘 팔려
뚱뚱·비만·대형 등 단어사용은 금물
  • 등록 2005-08-03 오전 11:54:13

    수정 2005-08-03 오전 11:54:13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OTRA는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북미 사람들의 체형이 갈수록 비만화 되는 트랜드에 맞춰 자동차를 개발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의학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중 31%가 비만체형이며, 캐나다 성인중 36%는 비만체형, 23%는 과체중 상태다. 특히 최근 비만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이 지난 2002년 실시한 실험에서 체중이 109∼118kg인 운전자는 교통사고시 체중이 60kg인 운전자에 비해 사망률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자동차 업계는 비만 소비자들의 승차감 뿐만 아니라 안전성 향상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실제로 혼다의 중형 승용차인 어코드(Accord)는 미국 판매용 모델의 경우 일본과 유럽시장용 모델보다 차체의 가로폭이 2인치(약 5 cm) 더 넓게 출시됐다.

GM의 일부 차종도 운전석 하단에 부착된 슬라이드 레일(Slide Rail, 운전석과 핸들 사이 거리조정)의 길이가 다른 차종보다 약간 길게 만들어졌다. 또 키가 작은 운전자들을 위해 개발된 위치조절 페달도 상체 비만자가 핸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공기를 주입한 `부풀려지는 안전벨트`도 개발중이다. 이는 충돌사고시 비만 운전자나 탑승자가 착용한 안전벨트가 팽팽하게 당겨져 지방층과 뼈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하는 충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KOTRA 관계자는 "그러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비만 운전자들을 위한 자동차 개발과 홍보를 조용히, 표면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만 운전자들이 자신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자동차를 구입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특정 차종이 비만운전자들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홍보되면 구입을 주저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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