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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재성장률로 여겨지는 2%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한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내년 연간 성장률은 대부분 1%대 중후반 수준이나 1.0%로 1%대 초반을 예상한 곳도 있었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전망(2.1% 미만)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1.6%, 1.7%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경기는 2022년 말에 침체 국면으로 진입한 이후 2023년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말까지 부진을 지속하는 L자형 회복세에 그칠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 부진과 내수가 동반 위축되는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1.6%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으로 갈수록 수출 경기 하락이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 경기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17.4%), 컴퓨터(-37.1%), 가전(-20.7%) 등 주력 수출제품 15개 중 11개 품목이 전년 대비 수출 감소를 나타냈고, 국가별로도 유럽연합(EU), 미국을 제외한 중국(-15.7%), 아세안(-5.8%), 중남미(-27.1%) 등 신흥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1년 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