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처남, 부당대출 의혹으로 영장심사 출석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처남인 김 모 씨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관련 영장 실질심사 출석
  • 등록 2024-09-07 오후 3:23:21

    수정 2024-09-07 오후 3:55:52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인 김 모 씨가 7일 오후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38분경 김씨는 검은색 천을 머리 위에 덮어 얼굴을 가린 상태로 서울남부지법 앞에 도착했다. 이에 취재진이 김씨에게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얼마나 대출 받았나”, “손태승 회장에게 부탁했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김 씨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법원에 들어갔다.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제공=뉴스1)
서울남부지법(주채광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씨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한다. 김 씨는 법인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매계약서상 거래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에서 과도하게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법인의 대표자는 등기상 김 씨의 부인으로 확인됐지만, 그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과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김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5일 그를 체포하고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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