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어준, 오세훈 시장되면 항변하기 위해 계속 공격"

  • 등록 2021-04-02 오전 10:03:27

    수정 2021-04-02 오전 10:10: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방송인 김어준이 오 후보를 ‘공격’하는 이유를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어준 씨가 계속 오 후보를 공격하는 인터뷰를 내보내는 건 간단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중에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TBS에 김어준 씨의 위치가 흔들릴 때 ‘오세훈이 자신을 공격했던 김어준을 때린다’라는 항변을 하기 위해서”라며 “사감이 있어서 그런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그런데 서울 시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래 그런 거 많이 했던 사람들 있잖나. ‘이명박 박근혜 공격을 너무 많이 해서 교통사고 위장 살인 당할까봐 좋은 차 타고 다닌다’, ‘우리는 극단적 선택하지 않는다’”라며 “망상이 아니면 작전”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관련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생태탕 식당 사장과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이 출연했다.

이들의 오 후보 목격담을 들은 김어준은 “측량 현장에 있었던 측량 팀장, 측량 후 생태탕 집에 식당에 함께 갔다는 경작인 그리고 생태탕 식당을 운영하셨던 분들이 각자 다들 오세훈 후보를 목격했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오세훈 후보가 당시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부인의 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면 그 땅의 존재와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 판단 아닌가?”라며 “그래서 그린벨트 해제에 그 땅이 포함된다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그렇다면 내곡동 땅이 그린벨트 해제되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그동안 해명은 거짓 아닌가? 셀프보상 아닌가?”라며 연달아 질문을 던졌다.

방송인 김어준(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뉴스1)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앞서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지난달 29일과 31일 두 차례에 나눠 방송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에만 세 차례 출연한 것에 비해 오 후보는 한 번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지 않았다.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오 후보는 나흘 전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 후보에 대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의혹 제기와 오 후보의 방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오 후보 내곡동 처가 땅 경작인의 ‘증언’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을 봤다는 경작인 증언에 “당시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그 쪽(측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은 전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자기(오 후보)가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는지 안 갔는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갔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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