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봐".. 공연시장 성장세 속 뮤지컬은 '주춤'

2024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티켓판매액 6288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9%↑
뮤지컬, 가격 부담에 예매 줄고 판매액 감소
  • 등록 2024-07-31 오전 9:37:24

    수정 2024-07-31 오전 10:00:5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뮤지컬은 티켓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티켓 판매액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뮤지컬 티켓판매액 상위 10개 뮤지컬 중 하나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공연 장면.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예술경영지원센터가 31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은 공연건수 9168건, 공연회차 5만 7081회, 티켓 예매수 약 977만매, 티켓 판매액 약 6288억원이었다. 2023년 상반기 대비 티켓 예매수는 9.7%, 티켓 판매액은 24.9% 늘어났다.

대중예술(대중음악, 서커스·마술, 대중무용)을 제외한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복합 6개 장르만 살펴보면 공연건수 7064건(5.3%↑), 공연회차 4만 9427회(7.1%↑), 티켓 예매수 693만매(0.6%↑), 티켓 판매액 3091억원(1%↑)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뮤지컬(3.3%↓)과 한국음악(2.7%↓), 무용(16.2%↓)은 티켓 판매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뮤지컬의 경우 티켓 1매당 평균 티켓 판매액은 전년보다 94원 소폭 상승했으나, 공연 1회당 평균 티켓 예매수는 22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티켓 가격 영향으로 예매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회당 티켓 판매액도 지난해에 비해 15% 가량 줄었다. 이는 기획제작사 입장에서는 타격을 입을만한 수치”라며 “경기 침체 속에서 고가의 티켓가격을 소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2022~2024년 상반기 장르별 티켓판매액 추이.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2024년 상반기 공연건수가 가장 많았던 장르는 서양음악(클래식)으로 3521건(38.4%)이었다.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각각 1641건(17.9%), 1467건(16%)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연회차는 장기회차로 진행되는 연극(2만 3841회)과 뮤지컬(1만 9567회)이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공연의 관객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티켓 예매수는 뮤지컬(약 374만매)과 대중음악(약 246만매)이 전체시장의 38.3%와 25.2%로 나타났다.

권역별 조사에선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티켓판매 비중은 공연건수 64%, 티켓예매수 74.9%, 티켓판매액 78.2%였다. 경상도 권역(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이 공연건수 19.6%, 티켓예매수 14.6%, 티켓판매액 12.9%로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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