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2개월 연속 하락세…설탕, 22개월 만에 최저치[食세계]

FAO, 8월 세계식량지수…전월比 0.3%↓
곡물·육류 전월에 이어 하락세 유지
설탕 4.7%↓…생산 전망 개선 및 국제 유가 하락
유지류, 국제 팜유 가격 상승에 0.8%↑
  • 등록 2024-09-07 오후 2:27:29

    수정 2024-09-07 오후 2:27:29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곡물·육류가 전월에 이어 하락했고, 설탕 역시 주요 생산국 작황 회복으로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대폭 떨어졌다. 반면 유지류 및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사진=연합뉴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20.7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곡물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국제 밀 수출 가격은 수요 둔화, 그리고 흑해 지역을 포함한 수출국들의 저가 공급 경쟁으로 인해 하락했다. 반면 국제 옥수수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유럽연합과 미국 일부 지역의 폭염, 우크라이나의 국내 공급 부족 및 생산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옥수수 가격상승에 영향을 줬다. 쌀의 경우 인디카종 이외 품종의 국제가격이 상승했는데, 계절적인 공급량 부족 및 일부 수출국의 통화가치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육류도 0.7%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지난 7월 가축전염병인 뉴캐슬병 발생에 따라 가금육 수출을 자발적으로 자제하면서 국제 가금육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주요 생산 지역의 충분한 수출 가용량과 수입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소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도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전월보다 4.7% 떨어져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태국 및 인도에서 적절한 강우량으로 사탕수수 생산 전망이 개선됐고, 국제 유가 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8월 말에는 브라질의 주요 사탕수수 경작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8월 전반기의 설탕 생산량도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가격 하락 폭이 제한됐다.

반면 유지류는 국제 팜유 가격상승으로 인해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및 유채씨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계절적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충분치 못해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생산 전망이 양호해 가격이 하락했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요 둔화로 인해, 유채씨유는 캐나다의 계절적인 수확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은 전지분유·버터·탈지분유·치즈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 식품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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