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강남 20분' GTX 확정..일산에 '봄' 왔다

출발지 대화동 최대 수혜
능곡·행신동도 혜택 전망
멀티역세권 대곡역 주목
  • 등록 2014-03-02 오후 5:19:50

    수정 2014-03-02 오후 5:19:5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경기도 일산과 서울 강남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본격 추진됨에 따라 오랜 침체에 빠져 있던 수도권 서북부 지역 부동산시장이 재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당장 GTX 출발지가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은 최대 수혜지로 떠올랐다. 경기 서북부 교통 중심지로 주목 받았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던 대곡역 개발이 속도를 낼지도 관심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36.4km 구간을 운행하는 GTX 노선이 기획재정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합격점을 받았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일산~삼성 노선 건설사업을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 당장 올해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민자 적격성 조사를 포함해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게 국토부의 방침이다.

반면 인천 송도~청량리(48.7km), 경기 의정부~금정(45km) 구간은 경제성이 낮아 사업계획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는 경기도가 2009년 정부에 건의한 광역급행철도로,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180㎞,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일산∼서울 삼성역 구간이 개통되면 전철을 이용할 경우 1시간 20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수년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일산신도시 주택시장에 ‘GTX발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일산은 3.3㎡당 아파트값이 2007년 1360만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지금(2월 기준)은 848만원으로 40% 가까이 주저앉았다. 일산서구 대화동 현대아이파크 전용 85㎡의 평균 매매가는 2006년 말 5억3000만원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3억5700만원으로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 114 연구원은 “GTX 노선이 뚫리면 경기 서북부 지역의 강남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GTX역이 들어서는 대화동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양시 능곡·행신동 일대 등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경기 서북부 교통 중심지로 성장 가능성이 큰 대곡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복선전철, 2016년 개통 예정인 대곡∼소사 복선전철에 이어 GTX까지 통과하는 멀티역세권 지역이다.

경기도와 고양시 등은 국토부의 지원을 받아 고양 대곡역 일대에 복합환승센터 및 주변 지원시설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민간자본 유치의 어려움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고양도시관리공사 관계자는 “대곡역은 최대 5개 노선이 교차하는데다 인근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어 땅값이 낮아 사업성이 높지만,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개발이 보류된 상황”이라며 “GTX 사업이 확정된 만큼 다시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TX 일산~삼성 노선 추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변 지역 도시들도 GTX 효과를 누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특히 파주시는 GTX 노선의 파주 연장을 주장하며 철도정책 세미나와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일산 킨텍스~삼성역 구간이 본격 추진되면서 오랜 침체에 빠져있던 일산신도시 일대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멀티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곡역 상공에서 바라본 일산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제공 국토지리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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