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늦는 우리 아이 ''발표왕'' 만드는 장난감 없을까요?

아이 성격에 맞는 장난감 고르는 법
  • 등록 2008-05-02 오전 10:58:17

    수정 2008-05-02 오전 10:58:17

[조선일보 제공] 한시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우리 아이에겐 어떤 선물을 해야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될까? 아직까지도 말이 서툰 조카에겐 어떤 선물로 말문을 틔울 수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해 봤을 법한 고민들이지만, 결국 고민만 하다가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집어 선물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아이들의 심리적 특성에 맞춰 선물하면, 효과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 심리의 달인' 곽 교수가 추천하는 '효과 두 배' 선물 법칙을 공개한다.

내성적인 아이에겐 '성취감'을 선물하세요

얌전하고 수줍음이 많은 '내성형' 아이. 전반적으로 자기 주장을 잘 하지 않고 조용하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다. 밖에 나가서 뛰어 노는 것보단 집 안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긴다. 이런 아이에겐 혼자 차분히 앉아 자신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동시에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장난감이 좋다. 정적이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장난감이나 놀이감을 주는 것이 제격. 예를 들어, 모래나 찰흙처럼 뚜렷한 형태가 없어 아이가 원하는 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을 선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블록놀이처럼 원하는 대로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장난감도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하나하나 끼워 맞추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퍼즐도 좋은 선물.

※이런 선물이 좋아요!
●공작점토놀이 (1만6000원)
●알렉스 아이아트 6종 세트 (14만3000원)

▲ 현대백화점 제공

 
외향적인 아이 '활발함' 더욱 키워 주세요

전반적으로 낯가림이 없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외향성' 아이에겐, '좋은' 에너지를 충분히 밖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분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포인트. 외향적인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집에서 노는 것보다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에 적합한 선물을 골라야 한다. 특히 친구들과 부대끼며 즐겁게 놀 수 있는 축구공, 다트던지기와 같은 장난감이 좋다. 또 자신의 활동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소방관놀이 세트나 주방놀이 세트 등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함께 놀 수 있는 '역할놀이 장난감'도 좋다.

※이런 선물이 좋아요!
●브이텍 스스로 굴러가는 깜짝볼 (2만1400원)
●휠러스 사이버펑키 아동용 인라인스케이트 (7만9000원)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아이, 총이나 칼은 금물!

활동량이 지나치게 많고 산만한 아이는 주어진 과제에 대해 주의를 집중하고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 가끔씩 물건을 던지는 등 거칠고 적대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땐, '도가 넘치는' 아이의 에너지를 활동적인 놀이로 발산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장난감을 선물하는 게 좋다. 즉, 공격성이 발산되더라도 사회적인 상황에서 '허용' 될 수 있는 수준을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놀이감을 제공 하는 것. 두더지잡기 게임, 망치놀이 등으로 아이의 공격적인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풀도록 하자.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을 긍정적인 활동으로 바꾸는 볼링놀이, 펀치백, 트램펄린 등도 좋다. 단, 총이나 칼 같은 장난감은 사람을 향해 직접적으로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것이므로, 아무리 아이가 사달라고 떼를 써도 피해야 한다.

※이런 선물이 좋아요!
●원더월드 바운싱 망치놀이(1만6100원)



말이 늦은 아이, 자기 목소리 들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서너살 어린이들 중엔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느린 아이들이 있다. 이런 어린이들에겐 입을 움직이거나 자연스럽게 놀면서 말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난감을 선물하자. 무작정 "말을 따라 해 봐"라고 다그치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는, 자기 목소리나 노래를 녹음해서 직접 들어보게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청각적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녹음기 장난감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고, 노래교실처럼 반주가 나오고 동요를 부르는 어린이 노래방 세트를 선물한다. 자연스럽게 엄마나 또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화놀이 장난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또 자연스럽게 입을 움직일 수 있도록 입으로 부는 비누방울 놀이감도 좋다. 청각적인 자극을 주는 멜로디 장난감, 미니드럼, 복합리듬악기도 좋은 선물.

※이런 선물이 좋아요!
●쉘코어 스타 노래연습 녹음기 (4만8600원)
●피셔프라이스 반짝반짝 아기스타 노래방 (3만9000원)
●바니랜드 미니드럼세트+클래식기타 (3만6400원)


자폐성향이 있는 아이, 반드시 '함께' 놀아주세요

자폐 성향이 있는 아이들은 사회적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회기술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아이들에겐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병원놀이, 상점놀이, 소꿉놀이 등을 선물하자. 선물한 후도 중요하다. 반드시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함께' 역할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장난감만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자폐적 성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모나 또래와 함께 '놀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선물이 좋아요!
●토마스와 친구들 병원놀이 (2만2500원)
●콩순이 계산대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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