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 `전세찾아 삼만리`

봄이사철, 뉴타운 이주수요 전세매물 부족
주민들 신림, 봉천까지 전세 구하기 나서
  • 등록 2008-02-18 오전 11:18:50

    수정 2008-02-18 오전 11:18:50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흑석동에는 전세 매물이 없습니다.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가세요. 나오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흑석뉴타운의 일부 사업구역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의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주민들은 뉴타운 인근에서는 전셋집을 찾지 못해 관악구 신림동이나 봉천동으로 전세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동작구 중개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재정비촉진지구내 흑석4구역과 흑석6구역 등 일부 구역의 이주가 올 봄부터 본격화 된다. 때문에 이 지역의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 흑석동 현대아파트 92㎡(28평)는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소형아파트 전세 수요가 많아 101㎡(31평)의 전셋값(1억9000만원)과는 불과 20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흑석뉴타운 내의 105㎡(32평) 규모의 빌라 전세 역시 1억5000만-1억7000만원 수준이다.
 
흑석뉴타운 뿐만 아니라 숭실대, 동작, 이수, 노량진 등지도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은 비슷하다. 지하철 7호선 이수역 부근의 동작구 사당동 우성2단지 82㎡(25평) 전셋값은 지난 달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오른 1억7000만원-1억9500만원 수준이다. 
 
시세는 형성돼 있지만 매물은 찾아볼 수가 없다. 흑석동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전산망(2월 15일)에 올라온 전세 매물은 전무한 상황. 하지만 중개업소마다 평균 3-4명의 대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도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월초까지는 인근 대학의 입학·개강 수요와 맞물리게 되고 노량진1구역, 본동5구역 등 동작구 내의 다른 재개발 지역에서도 조만간 이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흑석뉴타운의 이주 대상 주민들은 최대한 이주 시기를 늦추거나 일부는 동작구에서 벗어나 신림동이나 봉천동까지 전셋집을 구하러 나서고 있다.
 
흑석동 롯데 공인관계자는 "동작구는 서쪽으로는 여의도, 동쪽으로는 반포, 북쪽으로는 용산과 가깝지만 이들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이 동작구보다 모두 높기 때문에 관악구 등지로 몰리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서울 남부지역에서도 전세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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