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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내일(18일) 올해 3분기 GDP와 9월 산업생산 동향을 발표한다. 중국 경제는 기저효과로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8.3%로,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약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6.8%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7.9%에 그쳤다. 1분기의 절반에 못미쳤다. 2년 평균을 따지면 5.5% 수준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3.2%, 3분기 4.9%, 4분기 6.5% 증가로 반등 추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1분기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 영향이 컸던 지난해 수치를 제외하면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실제 GDP 발표를 앞두고 발표된 경제지표도 이런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작년 2월(35.7)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
중국은 가뜩이나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부동산 경기가 식고 있고, 전력난까지 더해져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수출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8.1% 늘어난 3057억4000만달러(약 366조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전달의 25.6%와 시장 전문가 전망치 21.0%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