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축물자 매각해 원자재 안정화…금속가격 변동성 단기적"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1-06-21 오전 9:38:21

    수정 2021-06-21 오전 9:38:2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물자 매각에 나섰지만 금속 가격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 국내 비철금속 기업의 단기 주가 약세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금속 가격 반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식량·물자 비축국은 지난 16일 국무원 상무회의의 원자재 가격 안정화 관련 지시에 따라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국가 비축물자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과거와 달리 무역상이 아닌 비철금속 가공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 방식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매월 말 비축물자 매각할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매파적 기조가 더해지며 구리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21일 이달 16~18일 중국 구리 선물 가격은 4.2% 떨어졌고, 아연과

알루미늄 가격도 각각 2.3%, 3.0% 하락한 점을 짚었다. 마이메탈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정부의 구리 비축물자는 약 180만~2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컬 업계에는 2016년부터 중국 정부가 200만톤 이상의 구리 비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주장과 2020년 50만톤 이상의 구리를 추가로 비축했다는 주장도 있다”며 “따라서 현재 중국 정부의 구리 비축 규모는 200만톤을 초과할 가능성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중국 비축물자 매각은 금속 가격의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금속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동성에 따른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의 구리 비축물자 매각은 2005년(5.12만톤)이 마지막이다. 2005년엔 중국 정부가 15만~20만톤 규모의 LME 구리 선물 숏 포지션을 보유한 상황에서 진행됐으며, 중국 정부의 비축물자 매각에도 구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는 큰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조 연구원은 “이번 비축물자 매각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업 원가 부담 완화가 목적”이라며 “2020년 중국의 구리 소비량이 약 1400만톤임을 감안하면 비축물자 매각 규모에 따라 단기 구리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비철금속 기업들에 대해 “중국의 비축물자 매각 정도가 확인되고, 공포 심리가 완화되면서 관련 금속 가격은 수요에 기반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

금속 가격의 하락은 국내 비철금속 대표 기업인 풍산과 고려아연의 단기주가 약세 요인이나, 금속 가격 반등을 염두에 둔 저가 매수 전략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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