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조속하게 민생 대책을 논의하고, 시급한 현안 중 여야가 수월하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처리하겠다”면서도 “민생을 살리려면 단기 처방이 필요하지만 결국 근본 대책은 대한민국 경제 체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21대 국회가 해묵은 개혁과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며 “연금·노동·교육개혁은 인기 없는 주제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야가 함께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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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이날 제헌절 기념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집권 초기 국민에게 새로운 정책, 새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시기로 개헌 특위가 구성되면 모든 초점이 거기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큰 도움이 안된다”며 “지금 단계에서 개헌 특위를 구성해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상임위 기능 조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여야 합의에 담아야 할 부분으로, 필요한 부분을 담되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중에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출마 당시 ‘당정의 가교가 되겠다’,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을 다시금 꺼내며 “원내대표로서 공개적으로 직언을 한 적도 있고 직접 대통령을 만나 자주 소통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공무원 우모씨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그 아버지가 강릉 선관위원인 것을 알고 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면서 “이번 정부 구성 과정에서 고위직부터 하위직까지 추천했고, 대통령실 검증 과정을 거쳐 채용된 별정직 공무원”이라며 민주당의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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