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기현 의원을 향해 “윤심을 팔고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며 “김 의원도 (본인 지역구인) 울산을 떠나 서울로 출마를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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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8일 여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 중 한명인 김 의원은 지난 27일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에는 당 지도부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는 당헌 개정을 완료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은 본인에게 유리한 판이 깔릴 수 있도록 주판알을 굴리며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이 출마 선언에서 언급한 대통령 지지율을 문제삼았다. 그는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호언장담했다”며 “그렇다면 김기현 의원은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 그 정도 지지율이면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해도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당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수도권 승리의 보증수표가 당대표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천 동구·미추홀구를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이 영남권에 포진한 차기 당권주자들에게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본인의 강점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윤심을 팔고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텃밭에서 편하게 선거 치르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느니 2030 MZ 세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을 쉽게 하면 안된다”며 “정말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면 최전방 전선에서 싸워 승리해 온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기거나 아니면 본인이 총선에서 수도권에 직접 나가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