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150% 폭등까지…원숭이두창 수혜주는? [미국종목 돋보기]

지난주말 WHO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후 폭등세
제오백스랩스 하루 150% 껑충…10~20% 뛰는 건 예사
`항바이러스제·백신 제조` SIGA·키메릭스·이머전트 기대
  • 등록 2022-07-26 오전 9:58:22

    수정 2022-07-26 오전 9:58:2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 받던 원숭이두창 관련주들이 지난 주말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 이후 본격 상승랠리를 연출했다. 특히 하루 만에 주가가 150% 이상 뛰는 사례도 나왔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 종목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수혜가 예상되지만, 뚜렷한 재료 없이 움직이는 종목도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원숭이두창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가 1달러에도 못 미치던 생명공학회사 제오백스 랩스(GOVX) 주가가 이날 하루에만 150% 이상 급상승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9% 이상 추가 상승 중이다.

천연두와 원숭이두창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토닉스 파마큐티컬스(TNXP) 주가도 하루 만에 45%나 올랐고, SIGA 테크놀로지스(SIGA)가 29% 뛰면서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그 외에도 키메릭스(CMRX)가 10.9% 가까이 올랐고,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즈(EBS)와 이노비오 파마큐티컬스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폭등세는 지난 23일 WHO가 전 세계로 확산된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선언 이유를 밝혔다. WHO는 원숭이두창을 포함해 7차례 PHEIC를 선언했으며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5개국에서 1만6000여명 이상의 환자가 보고됐고, 사망자는 6명을 기록하고 있다. 위험도의 경우 유럽에서 높은 편이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중간 수준의 위험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뛴 제오백스랩스는 암과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치료 및 백신 개발을 영위하는 임상단계 생명공학업체로, 최근 자사 MVA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을 한 의료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닷새간 제오백스랩스 주가 추이


SIGA는 `TPOXX`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제조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연합(EU)에서 이미 사용 승인을 받았고 미국에선 아직 승인을 받지 않고 있지만 정부 내에서 비축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SIGA는 부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1억5000만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투자여력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즈는 `ACAM2000`으로 불리는 천연두 백신 제조업체로 원숭이두창에도 예방주사로 일부 사용될 수 있다. 이노비오는 아직 개발되거나 판매 중인 원숭이두창 관련 제품은 없는 상황이지만, 2010년 천연두에 대한 실험용 백신을 원숭이를 상대로 임상 실험한 결과 비(非)인간 영장류에 대한 면역효과가 입중된 바 있다.

보리스 피커 코웬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기적인)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 담으면서 최근 원숭이두창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면서 “모든 종목이 수혜를 보진 못하겠지만, SIGA와 키메릭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즈 등이 치료약 측면에서는 핵심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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