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당초 지난 8월 발사예정인 일본 관측위성 ‘아스나로 1호’(ASNARO)가 이달 6일 쏘아 올려져 올 하반기로 계획한 아리랑 3A호의 발사시기를 내년 1월 말로 연기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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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공위성의 지연 발사는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때문에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랑 3A호는 공공위성으로는 처음으로 민간기업인 AP우주항공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컨소시엄이 본체개발을 맡은 1톤급 저궤도 위성이다. 아리랑 3A호는 광학카메라와 함께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관측할 수 있다.
실제 우리 정부는 발사용역기관(러시아 코스모트라스)와의 계약에서 ‘최대 1년까지 발사연기가 가능하다’고 규정해 일본이나 러시아 측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류장수 AP우주항공 회장 역시 “우주발사체는 주변환경 영향을 워낙 많이 받기 때문에 당초 계획에 비해 일정 기간 안에만 발사되면 서로 양해하는 것이 국제관례이다”고 말했다.
발사체(드네프르 로켓)를 제공하는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의 발사용역기관에 한국 정부에 발사비용을 추가로 더 받을 것으로 요구하며 로켓 제공을 늦췄기 때문이다.
역시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3호도 애초 계획보다 발사가 1년 늦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측과 협조는 잘 되고 있다”면서도 “우리도 한국형발사체(KSLV-2)를 이용한 발사시장을 가지면 우리 위성 발사 때 이런 문제는 겪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