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하다 아파트에 불내곤…베란다에 매달렸다 떨어져 사망

  • 등록 2023-10-04 오전 9:18:34

    수정 2023-10-04 오전 9:18:3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가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후 충남 아산시 방축동 아파트 화재 현장 모습. (사진=아산소방서 제공)
4일 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5분쯤 아산시 방축동의 한 아파트 20층 집 안에서 50대 A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방화 직후 A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떨어져 숨졌으며 A씨와 함께 있던 50대 아내 B씨와 친척 1명은 대피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화재 직후 주민들에 대피 안내 방송을 했고 추가 피해는 없었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된 가운데,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집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길을) 피할 곳이 없어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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