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외교갈등·방사능에도 日노선 예약률 증가"

연말연시 국내선 여유, 괌·필리핀·태국·홍콩 '별따기'
  • 등록 2013-12-09 오전 10:18:30

    수정 2013-12-09 오전 10:18:3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외교적 긴장관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등 민감한 이슈에도 일본 항공노선의 연말 예약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말부터 하루 1회에서 2회로 2배 증편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공급석이 2배 늘었음에도 예약률이 지난해 93%에서 올해 95%로 오히려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나고야는 지난해 70%에서 올해 88%로 무려 18%포인트 높아졌다.

제주항공은 후쿠오카의 경우 전통적으로 겨울철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인 데다 엔저와 함께 방사능 위험지역으로부터 서울보다 더 멀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예약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김포~나고야는 반대로 우리나라 승객보다 일본인 승객이 많은 노선으로, 이처럼 큰 폭의 예약률 증가는 최근 일본인의 해외여행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일본발 수요 회복의 전조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인천·김포~오사카는 지난해 95%에서 87%로 약 8%포인트 낮아졌으며, 올해 신규 취항한 도쿄 역시 비슷한 89%의 예약이 완료됐다.

연말연시 국내선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근거리 국제선은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괌과 홍콩, 도쿄 등 주요 15개 국제선 평균예약률이 94%를 보이고 있으며, 제주기점 김포 부산 청주 등 국내선은 약 64%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노선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제선은 2%포인트, 국내선은 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겨울철 대표적인 노선 가운데 하나인 인천~괌 노선도 지난 10월부터 주7회에서 14회로 증편했지만 거의 100% 가까이 예약이 완료됐고, 홍콩도 지난해와 비슷한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7%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방콕은 지난해 보다 3%포인트 낮아진 이유가 최근 불거진 태국의 정정 불안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태풍 피해를 크게 입은 필리핀 세부와 마닐라가 각각 지난해보다 3~4% 포인트 낮은 95~96%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년 여러 외부요인에 의해 예약률이 변동되지만 연말연시 예약은 최소 2개월 전에 마무리된다”면서 “연말연시를 피해 겨울여행을 계획하면 오히려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내년 1월31일까지 여행할 수 있는 인천~괌 노선의 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총액운임 기준으로 야간 출발편은 최저 43만6300원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연말연시 기간 일부 남은 좌석은 현재 총액운임 기준 69만56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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