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아파트 물량과 광교신도시의 첫 분양은 수도권 수요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뉴타운을 비롯, 도심에 가까운 서울시내 뉴타운 물량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송도·청라 등 인천지역 경제자유구역에서 쏟아지는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도 관심 대상이다.
◇전국 42만가구 봇물= 2일 업계에 따르면 무자년(戊子年) 새해에는 민간 건설사와 대한주택공사 등 민간과 공공을 합쳐 모두 42만922가구의 공급이 계획돼 있다.
우선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17개 민간 건설사들이 전국 503개 단지에서 33만1667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 24만1411가구에 비해 38.4%(9만256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침체로 예년에 비해 보수적인 공급계획을 내놨지만 작년 11월말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분양승인 신청분이 올해로 넘어온 탓에 올해 계획이 지난해 실적보다 많아졌다.
공공부문에서 주공은 새해 8만9255가구의 공급계획을 내놨다. 이중 분양물량은 2만3033가구이며, 국민임대와 공공임대 물량이 각각 6만1668가구, 4554가구씩이다.
성남 판교신도시에는 내년 6월께 마지막 민간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이 A20-2블록에서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948가구(122-198㎡)의 아파트를 짓는다. 이 지역 마지막 일반 아파트인데다, 채권입찰 상한액이 80%로 낮아져 분양가도 작년 8월 분양분보다 1억원가량 낮아질 것(3.3㎡당 16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9월 이후에 첫 분양 물량이 선보인다. 지난 가을 A-21블록 택지를 낙찰받은 울트라건설이 113-149㎡ 1188가구를 시범단지 격으로 분양한다. 광교신도시의 분양가는 중소형 3.3㎡당 900만원선에서 중대형 1200만원 등으로 계획됐다.
광교는 판교와 동탄을 잇는 경부축 입지이고, 인근 지역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예상된다. 지난해 각종 부동산정보업체의 조사에서도 당첨권 청약가점이 60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이밖에 주공의 분양 물량으로 오는 3월 분양 예정인 의왕 청계지구 중대형(266가구), 광명역세권(B1·B2블록, 1527가구)도 관심 대상이다. 청계지구의 경우 지난해에 보인 `인기몰이`를 재연할 전망이다.
◇은평2지구·뉴타운 분양도 `주목`= 지난해 말 첫 분양을 한 은평뉴타운도 내년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하반기 중 2지구 5134가구중 112-214㎡ 3562가구가 일반분양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도심형 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과 9호선 수혜를 볼 흑석뉴타운, 노량진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 아파트들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1136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며, 이 중 79-191㎡형 470가구가 오는 9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1구역 1702가구 중 83-179㎡ 570가구, 3구역 2101가구 중 80-234㎡ 800여가구도 연내 분양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은 도심접근성 면에서 가장 뛰어난 직주근접형 뉴타운으로 조성된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5구역에서는 5월께 동부건설이 663가구(일반분양 1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노량진뉴타운은 쌍용건설이 연초 첫 분양을 시작한다.
◇송도·청라 1순위 마감행렬 이을듯=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행렬을 이어왔던 인천 송도·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에서도 분양이 계속된다. 코오롱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더프라우2차 주상복합아파트 197가구를 내년 하반기 중 내놓아 수도권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청라지구에서는 서해종합건설과 호반건설 등이 청라경제자유구역에 각각 370가구와 1051가구를 1-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3.3㎡당 분양가를 700만-800만원대에 책정할 예정이다. 광명주택과 우정건설 등도 2-3월에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