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의 물결` 美 금모으기 운동 화제

1961년 이후 8170만달러 모금
일부선 재무부 일반 기금 편입 사실에 실망도
  • 등록 2011-07-26 오전 10:52:12

    수정 2011-07-26 오전 11:14:0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채무한도 상향 논쟁이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반인들 사이에서 `미국판 금모으기 운동`이 재차 화제가 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미국 공공부채국(BPD)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 파커스버그에 위치한 BPD 사무소의 우체통을 통해 기부된 금액은 모금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난 1961년 이후 약 8170만달러(약 860억원)에 이른다.

현재도 기부금이 담긴 편지가 매달 30~50통씩 답지하고 있다. 평균 기부금액은 500달러 이하지만 간혹 수표나 금화 등으로 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BPD 측은 전했다.

킴버리 크루핀스키 파커스버그 사무소 관리자는 "기부자들은 대부분 미국에 대한 애국심과 애정에서 기부금을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기부된 금액은 기부자들의 바람처럼 부채 상환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재무부의 일반 기금에 편입된다. 맥케일라 브래든 BPD 대변인은 "기부금은 직접적인 부채 상환에 쓰여지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기부금이 모인만큼 정부가 대출할 필요가 없게 돼 이를 통해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부자들은 이러한 사실에 상당한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이번달 100달러를 기부한 제인 올리브는 "미국 부채 감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친구와 친척들에게 기부를 권유하기까지 했는데 매우 실망했다"면서 "더 이상은 기부를 권유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판 금모으기 운동 프로그램은 지난 1960년 텍사스의 거부 수잔 클레이튼이 유언으로 `사랑하는 나의 조국을 위해 써달라`면서 2000만달러를 기부한 이듬해 이를 재무부 자금으로 편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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