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취준생·비정규직’ 가슴으로 사회단면 품어

사전투표율 25% 넘은 것에 6일 홍대서 ‘프리허그’ 공약실천
모태솔로 남녀·임산부·생일자 등 시민 및 지지자 22명 포옹
“끝까지 함께 해 달라. 꼭 투표 해 달라” 당부도
  • 등록 2017-05-06 오후 10:13:24

    수정 2017-05-06 오후 11:28:40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행사에서 사전투표율 25% 달성을 축하하는 프리허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구직원서 내고 취업준비 중이신 분”·“비정규직으로 일하고 계신 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취업준비생과 비정규직, 임산부, 모태솔로(태어나서 한 번도 연해를 못해본 이) 등 우리 사회단상을 가슴으로 품었다. 이날 서울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대선 사전 투표율이 25%를 넘은것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다.

문 후보 측은 경호문제와 혼잡성 등을 고려해 특정 키워드를 던지고 그에 맞는 이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프리허그를 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다양한 모습의 시민들이 소회를 토로하고 문 후보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평가가 나온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 공약으로 투표율이 25%가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은 했는데 사실은 전혀 기대를 안했다”며 “20% 정도 해주면 좋겠다는 욕심으로 그런 약속을 했었는데, 무려 26%, 1100만 명 정말 놀랍지 않느냐”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염원이 정말 절박하고 간절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된다”며 “그래서 사전투표 26%는 촛불혁명을 완성시키는 선거혁명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의 인사말 뒤 이어진 행사는 문 후보 측 고민정 대변인과 조국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고 대변인은 “많은 분들이 어제 밤새, 오늘 낮에도 고민을 했다”며 “(사전투표를 한) 1100만명을 다 허그 하면 좋을 텐데 더더욱 허그가 필요한 분들을 (불러) 무대에서 얘기를 듣고 진하게 허그를 나눠볼까 한다”고 행사진행 방식을 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연단 위로 올라온 모태솔로 여대생은 “투표를 해서 모두가 공감하고 정의롭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문 후보와 포옹을 했다. 이어서 올라온 모태솔로 남학생 역시 “대한민국이 윤리가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꿈꾼다. 시민여러분 모두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문 후보와 포옹을 나눴다.

이어서 유기견을 키우는 시민들이 문 후보와 포옹을 했고 무대에 있던 작곡가 김형석씨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겠다는 한 여고생이 올라왔다.

해당 여고생이 무대에 올라 “부산에서 서울로 여행을 왔는데 엄마가 꼭 가서 사진을 찍어오라고 했다”고 하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는 ‘마법의 성’을 불렀고 문 후보와 포옹을 하고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문 후보와 셀카도 찍었다.

이후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 시민들이 올라와 사회의 부조리함을 지적할 때에는 잠시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같이 22명의 지지자들과 프리허그를 마치고 “끝까지 함께 해 달라. 꼭 투표 해 달라”고 당부하며 ‘5월 9일’을 외치자 시민들은 “투표합시다”를 3번 외치며 화답했다.

한편 문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열린 ‘사전투표 붐업 퍼포먼스’에서 “사전투표 투표율이 25%가 넘으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한 번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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