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디벨로퍼, 코스닥회사 인수..왜?

밀라트산업개발 케이엘테크 인수
미르이앤씨 진흥기업 지분 투자
자원개발 등 사업다각화, 시너지 효과 기대
  • 등록 2007-08-06 오전 10:49:18

    수정 2007-08-06 오전 10:49:18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부동산개발업체(시행사-디벨로퍼)들이 상장회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들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획득하는 게 목적이다. 여기에 자원개발 등 사업 다각화까지 꾀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산 백석 현대밀라트 1차를 개발한 밀라트산업개발의 강일용 대표는 최근 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 케이엘테크(082390)를 155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케이엘테크는 이날 해외건설업 및 부동산 개발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종전 사업목적은 유가증권 분석, 자문 및 운용업과 신대체 에너지 개발판매업, 실버타운과 호텔, 카지노 등 위락시설업이었다.  

업계는 강일용 대표가 케이엘테크가 관여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유전개발 및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일용 밀라트산업개발 대표는 그동안 일산백석 밀라트 1.2차를 비롯해 강남역 목화예식장 자리에 한라목화밀라트, 일산 장항동 웨스턴돔 등을 개발했고 제주와 경남 통영에 콘도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대행, 부동산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미르이앤씨는 3자 배정과 일반 공모 등을 통해 진흥기업(002780)의 지분 12.05%를 확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진흥기업과 개발 및 도급 사업을 진행해왔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미르이앤씨가 주요 주주로 참여함에 따라 진흥기업 경영권은 보다 안정돼, 그동안 불거졌던 M&A설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르이앤씨도 지분 참여를 통해 개발 사업의 시너지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견 건설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A사의 경우 최근 코스닥 업체인 T사를 인수하려다가 계약이 파기돼 무산됐었다. T사는 모델, 연예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자원개발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A사는 T사 인수를 통해 코스닥 우회상장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워낙 불황이다 보니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코스닥 회사 인수나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나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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