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가정의 달은 괴로워`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10명 중 2명만 "가정의 달 힘들지 않다"
경제적 부담 때문.."어려워도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어"
  • 등록 2012-05-04 오전 10:56:06

    수정 2012-05-04 오전 10:56: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연이어 있는 5월, 30~40대 성인 남녀들은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이 4월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30~40대 기혼 남녀 111명(남 50명,여 61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5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괴롭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3.2%(48명)가 “말이 좋아 가정의 달이지 30~40에게는 괴로운 달이다”라는 말에 ‘매우 동의한다’ 또는 ‘동의한다’라고 응답했고, ‘그저 그렇다’로 응답한 사람은 34.2%(38명)이였다.

‘매우 동의한다’로 응답한 17명중 82.3%(14명)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가 압도적으로 많아 5월이 30-40대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로 응답한 사람은 21.6%로 10명 중 2명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선물을 한다면 먼저 누구에게 선물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렸다.

46.8%(52명)가 본가·친정 부모님(자신의 부모님)을 1순위로 꼽았으며 43.2%(48명)가 2순위로 처가·시댁 부모님, 34.2%(38명)가 3순위로 자녀, 44.1%(49명)는 배우자를 4순위로 꼽았다.부모님과 자녀사이의 샌드위치 세대인 30~40대들이 정작 부부사이의 선물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었다.

선물을 한다면 어떤 선물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부모님께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1명(55.0%)가 ‘현금으로 하겠다’고 응답해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는 30~40대의 경향이 나타났다.

자녀에게는 ‘자녀가 원하는 선물을 해 주겠다’는 의견이 44.1%, ‘내가 정한 예산안에서 적절한 것으로 선물하겠다’가 39.6%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경우에는 ‘받는사람에게 물어봐서 원하는 선물을 하겠다’와 ‘내가 정한 예산에서 적절한 것으로 선물하겠다’는 의견이 각각 31.5%(35명)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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