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 故 윤이상의 혼을 느낀다

탄생 90주년 기념 ''2007 윤이상 페스티벌'', 9/16~11/10, 서울·부산·일산·평양·베를린
  • 등록 2007-09-07 오전 11:12:00

    수정 2007-09-07 오전 11:12:00


 
[노컷뉴스 제공]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 선생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윤이상 페스티벌이 오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과 부산, 일산 등 국내를 비롯해 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린다.

1917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윤이상 선생은 프랑스국립고등음악학원 등 유럽 유학을 거쳐, 독일에서 '일곱악기를 위한 음악'을 발표하며 세계 음악계의 전면에 등장했고, 이후 서양 현대음악 기법으로 한국적 정서를 녹여낸 음악으로 세계적인 음악가의 반열에 올랐다.

윤 선생은 유럽에서 현대를 움직인 5명의 작곡가, 20세기 100년 간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1995년 독일 자아르브뤼켄 방송)에 선정되는 등 세계 음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1971년 킬 문화상과 1988년 독일 연방공화국 대 공로훈장, 1992년 하무르크 아카데미 플라케테 상 등 윤 선생에게 주어진 수많은 상들이 그의 위치를 말해준다.

2007 윤이상 페스티벌은 탄생 90주년을 맞아 열리는 만큼 윤 선생이 동백림 사건으로 투옥됐을 당시 유럽에서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프란시스 트라비스를 비롯해 독일의 현대음악 거장인 니콜라우스 후버, 베를린 음대에서 윤 선생에게 작곡을 배웠던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음악가 이사오 마츠시다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페스티벌은 윤 선생의 출생일인 오는 1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란시스 트라비스과 정치용이 지휘하는 윤 선생의 대표작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등으로 막을 연다.

18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윤이상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할 서울 윤이상 앙상블의 창단연주회가 열리고, 19일 통영국제음악제 앙상블 연주회(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20일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한국초연(부산문화회관), 다음 달 9일 국악과 윤이상의 만남(국립국악원 예악당), 사토키 아오야마 지휘의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 연주회(세종체임버홀)이 이어지고, 11월 2일 윤 이상 선생의 서거일에는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폐막 공연이 개최된다.

하지만 북한과 독일에서는 페스티벌을 이어받아 다음 달 20~22일 평양 윤이상음악당에서 제26차 윤이상 음악회가 개최되고, 베를린에서는 11월 8~10일 베를린국립음대 콘서트홀에서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의 밤과 심포지엄 등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 윤이상 페스티벌에서는 연주회와 함께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의 지원을 통해 윤이상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격년제로 열리는 '제1회 국제 윤이상 음악상' 콩쿠르도 진행된다.

특히,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80) 여사가 오는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40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동백림 사건의 누명을 쓰고 고국 땅을 밟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윤 선생의 한을 대신 풀어줄 예정이다.

윤이상평화재단 장용철 상임이사는 "2007 윤이상 페스티벌은 국제 윤이상 음악상 시행과 이수자 여사의 고국 방문 등을 통해 윤이상 선생의 명예를 회복하고 선생의 음악이 올바르게 평가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문의 : 윤이상평화재단 www.isangyun.org
☎ 02)723-0634 / 티켓링크 ☎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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