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플라이대디(VOD)

이 변신·이 뚝심 '해피바이러스' 감염시킬 듯
  • 등록 2006-07-27 오후 12:00:00

    수정 2006-07-27 오후 1:54:46

[스포츠월드 제공] 터프한 이준기의 변신인가, 이문식의 뚝심 있는 연기인가. ‘플라이 대디’(최종태 감독, 다인필름 제작)를 보는 관객은 이래저래 즐겁다. ‘플라이 대디’는 이준기를 사랑하는 10대 여성팬부터 이문식을 좋아하는 30∼40대 ‘아저씨 부대’까지, 모두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심어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무기력한 39살 가장이 19살에 인생과 주먹을 마스터한 고교 ‘짱’을 만나 특훈을 통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내용의 가족 판타지. 재일교포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며,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해 영화로 제작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상반기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이준기의 차기작이라고 해서 일찍이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의 중심은 평범해 보이는 샐러리맨 이문식이다. 이문식은 위기에 처한 가족을 지키지 못한 소심한 가장 장가필 역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최종태 감독은 처음부터 이문식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을 만큼 이문식에 대한 신뢰가 컸다. 이에 보답하듯 이문식은 배나온 중년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5kg이나 살을 불렸고, 또 특훈을 통해 단단해진 몸매를 표현하기 위해 다시 12kg를 감량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준기 역시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스크린에 마음껏 담아내는 영리함으로 관객에게 다가섰다. 하지만 만화적인 상상력과 현실의 괴리에서 생기는 간극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한 점이나 과도한 클로즈업의 사용은 아쉬움을 남긴다. 8월3일 개봉.


▲영화 `플라이대디` 예고편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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