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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직구(직접구매)의 형태로 하이테크(Hi-Tech)사의 ‘아나바’(Anavar)가 판매되고 있다.
최근 약투로 화제가 된 아나볼릭(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제품은 아니지만, 인체에 들어갔을 때 스테로이드로 바뀌는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다.
DHEA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위해 식품 차단목록으로 규정해 관리하는 유해 성분이다. 과다복용 시 여드름이나 과도한 흥분, 불면증, 심리적 불안, 목소리 변화, 여성의 경우 원치 않는 부위의 발모 현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하이테크사 아나바의 성분표에 DHEA가 적시돼 있는 만큼 구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성분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제품에 대한 사이버 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성분표가 실제 성분과 맞지 않는 경우는 드문 만큼 국내 판매 및 통관 금지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 큰 문제는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면서 부작용 등에 대한 안내는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어로 된 성분만 이미지로 올라와 있을 뿐 복용방법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 오히려 판매자의 이미지로 근육질의 남성 사진을 노출해 이 약이 근육 생성에 도움을 주는 것 같은 혼란을 주고 있다.
메디테크(MediTech)사의 동명 전문 의약품 아나바에는 간독성과 탈모,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는 옥산드롤론 성분이 포함돼 국내 판매가 금지된 바 있다.
상품을 판매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성분 확인이 어려운 제품이었다”며 “문제의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이 확인돼 즉시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