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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 세계가 이렇게 성차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있던 그날에 정작 한국에 김지영은 면접에서 성차별을 당하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는 것, 그래서 그날 저의 감정을 최호진 사장님께서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82년생 김지영’이란 책 안에도 주인공이 면접 과정에서 차별당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여성들과 함께 가는 동아제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굳이 책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이 22일 홈페이지에서 사과문을 게시한 것에 대해 A씨는 “이번 사과문도 첫 줄 빼고 전부 다시 써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말씀드렸던 대로 첫줄 빼곤 전부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과문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래도 첫 번째 두 번째 사과문에 비해선 상당히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A씨는 동아제약 외에도 다른 기업의 면접 과정에서 성차별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대학교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성차별을 많이 느끼진 않았었다. 본인의 학문적 능력에 따라서 성적으로 평가를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커다란 성차별을 느끼진 못하다가 막상 면접에 딱 가고 나니까 이게 내가 능력이 좋고 성적이 좋고 스펙이 좋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그냥 여자를 싫어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2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동아제약은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기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특정 성별에게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도록 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성평등 채용 안내서’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지원자와 어려운 취업 화경에 큰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