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반기계 "호조"/철강·섬유 "부진"예상...상의 하반기전망

  • 등록 2001-06-12 오전 11:14:47

    수정 2001-06-12 오전 11:14:47

[edaily] 하반기에는 조선, 일반기계, 전자 등의 업종은 호조를 보이겠으나 철강과 섬유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주요 업종별단체 관계자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주요업종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종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내외의 경기침체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내수회복에다 수출감소세 둔화 등으로 전자, 일반기계 등 일부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의 경우 상반기에 부진하였던 전자(4.8%), 일반기계(12.1%), 정유(1.8%)업종이 하반기에는 소비,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섬유(-1.6%), 철강(-0.7%)업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2003년까지의 조업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12.2%)업종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일반기계(9.2%), 4분기부터 수급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석유화학(4.5%) 등도 작년 하반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섬유(-0.9%), 전자(-2.0%), 반도체(-7.9%) 등 여타 업종의 경우 선진국 및 후발 개도국과의 경쟁심화 등을 어려움이 예상되나 작년 하반기이후 지속되었던 수출감소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황침체와 통상압력 강화가 예상되는 철강업종(-6.4%)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의 경우 일반기계(11.3%), 전자(9.9%), 석유화학(2.8%) 업종은 경기회복세와 연관산업의 수요증대 등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반도체(-10.3%), 섬유(-7.2%) 업종은 감소할 전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하반기의 실물경기가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노사불안, 불확실한 대외여건 등 변수가 많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산업현장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수출지원확대, 기업규제 완화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종별 실적 및 전망 자동차=상반기에는 대우차 매각 지연, 국내외시장에서의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0.0% 증가)와 수출(1.3% 증가)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 역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도 대우차의 구조조정 지속과 임단협 등으로 인한 노사관계 불안이 우려되지만 업계의 판촉활동 강화, 신모델 출시 등의 노력으로 전년도 수준의 실적(내수와 생산 보합세, 수출 1.6% 증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IT부문 침체속에 상반기중 내수와 수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2.0%, 6.7% 감소하였으며 이로인한 컴퓨터, 가전 등의 생산이 둔화되면서 생산 역시 1.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 반면 하반기에는 정보통신기기, 디지털가전기기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4.8%)와 수출(-2.0%)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9.9%의 생산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마무리 등으로 인한 공급량 급증과 이에따른 D램 등의 가격하락과 재고증가 등으로 상반기 수출과 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4%, 22.0%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 연간 반도체 수급전망이 여전히 어둡지만 하반기에는 공급업체들의 자율적인 생산조정, 재고소진 및 PC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7.9%)과 생산(-10.3%)의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설비투자와 민간 기계수주의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반기중 내수가 3.0% 감소하고 생산이 2.4%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수출은 중남미, 중동지방으로의 물량증가가 수출단가하락폭을 상쇄하면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할 것으로 추정. 하반기에는 수요산업(반도체, IT, 섬유 등)의 설비투자가 회복될 전망에 따라 생산이 11.3% 증가하고 내수와 수출이 각각 12.1%, 9.2%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석유화학=상반기중 수급불균형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이 지속된 가운데 내수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0.4%, 2.2% 증가하는데 그치고 생산 역시 1.6% 소폭 증가하는데 머무를 것으로 추정. 하반기 역시 석유화학제품 수요 둔화와 신·증설 공장의 완공으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과잉속에 내수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4.5% 증가하고 생산은 2.8% 증가하는데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상반기에 내수위축(0.5% 감소)에도 불구 수출이 증가(4.8%)하면서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 국내경기의 회복세 전망에도 불구 높은 수준의 국제유가로 인해 하반기 내수(1.8% 증가)와 수출(1.7% 감소)물량의 큰 변동없이 지난해 생산량(0.9% 증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2년반 이상(1,600만톤)의 안정적인 일감확보와 원활한 생산활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에는 295만톤(전년동기대비 9.7% 감소, 전년도 생산물량이 상반기에 집중된데 기인)의 건조실적과 전년동기수준(0.8% 증가)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등 호조세 지속. 2001년 전체 수주가 평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건조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3% 증가하고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1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화섬·면방업계의 구조조정과 미·일 등 주요 수출시장의 침체, 저가의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 등으로 상반기중 내수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6%, 10.7% 감소하고 이에 따라 10.9%의 생산감소가 예상.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으로 내수와 수출(전년동기대비 각각 1.6%, 0.9% 감소)이 상반기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화섬 및 면방업계의 구조조정과 생산시설의 해외이전에 따른 자율감산으로 전년동기대비 7.2%의 생산감소가 예상된다. 철강=상반기중 국제철강시황 침체속에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하는데 그치고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내수가 4.3% 감소함에 따라 생산이 1.4% 감소. 하반기 역시 미국 등의 통상압력 강화 등 대내외적 여건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어려울 전망에 따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와 수출이 각각 0.7%, 6.4% 감소하고 생산 역시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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