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택지지구 땅장사로 5년간 11조원 남겨

5년간 콘도회원권 구입에 18.4억
별정직 직원 정원2배 넘게 뽑아
  • 등록 2006-07-03 오전 9:51:42

    수정 2006-07-03 오전 9:51:42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한국토지공사가 2001년 이후 5년간 공공택지 개발사업에서 11조원이 넘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억원짜리 국민임대주택 11만채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택지개발 사업이 당초 취지와 달리 공기업인 토지공사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공은 이같은 실적으로 올해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토지공사가 3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택지사업 실적’ 자료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1979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택지개발 사업에서만 모두 21조8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로 접어든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1조100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조2300억원의 이익을 낸 셈이다.

토지공사는 택지사업에서 거둔 이익으로 직원용 콘도 회원권을 대거 취득했다. 토지공사는 2002년 전국 유명 콘도 회원권 19개를 취득하면서 5억1000만원을 쓰는 등 작년말까지 모두 65개의 콘도 회원권 취득 비용으로 18억4000만원을 지출했다.

임직원수도 크게 늘렸다. 2001년 1771명이던 임직원수는 올해 5월말 현재 2665명으로 894명 급증했다. 특히 기획예산처의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별정직(촉탁·계약직) 직원수는 2001년 32명에서 올해는 정원(53명)의 2배가 넘는 129명으로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업인 토지공사가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최근 5년간 1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이를 분양가를 낮추는데 사용했다면 수만명의 서민들이 이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지공사는 올해 경영실적 평가 1위를 차지해 직원들은 최고 500%, 사장은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작년 기준 토공 사장의 연봉이 7700만원이므로 2억3100만원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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