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차리는 여자는 저녁을 차리지 않는다''

강영호 사진전 <99개의 변주>
  • 등록 2009-11-30 오후 12:00:00

    수정 2009-11-30 오후 12:00:00


 
[노컷뉴스 제공] 검정 연미복 차림에 긴 머리의 30대 후반 남자. 사진가 강영호(39세)는 자신을 모델로 한 사진전 개막식 날 이 차림으로 손님을 맞았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그는 99명의 개성적인 인물로 변신했다. 실체인 강영호(1)와 그의 변신인 1-1, 1-2...1-99가 더해져 완성(100)에 도달한다.

그는 사진계의 멀티맨(1인 다역배우)이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주인공처럼 분열된 양 극단의 자아를 자신의 표정에 담아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99개 사진을 죽 들여다보면 수많은 인물들이 떠오른다. 헤드윅, 오페라의 유령, 심혜진, 살바도르 달리.인디언, 나무요정 등등... 심지어 내가 아는 눈이 큰 선배까지. 관람객들은 강영호 사진을 통해 수많은 인물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박천남(성곡미술관 학예실장)씨는 " 99명의 인물들은 강영호의 영혼 속에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욕망을 드러내는 분신이자, 자신이 숨겨왔던 가식과 위장을 털어내는'살풀이'다"고 설명한다.


강영호의 작업방식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본인이 직접 셔터를 눌러 촬영하는 식이다. 분장사 2명이 참여해 분장을 돕는다. 몸에 초콜릿, 아몬드, 나무껍질 등 가리지 않고 바른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가 마음에 드는 몸짓이 거울에 비치면 찰칵, 영원으로 잡아둔다.

광고사진가 강영호가 이러한 작업에 착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훌륭한 예술가가 되고 싶다.그리고 돈과 명예도 함께 얻을 수 있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 "고 말했다. 강영호는 1,200편의 광고와 100여 편의 영화포스터를 촬영한 상업 사진작가다. 박천남씨는 "강영호의 이번 작업은 합법적인 일탈의 장이자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나서는 반성적 노정에 다름아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기간:내년 1월24일까지
전시장소:성곡미술관 1관 전관
문의:02-722-3729
관람료: 어른 및 대학생 5,000원, 학생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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