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명당은 부산 강서구·무주군

[新창업지도-대한민국 황금상권①]
부산 강서구는 공단, 무주군은 관광객 증가 때문
서울 강남구, 옷가게·술집 등 5개분야 전국 1위
  • 등록 2008-02-11 오전 10:38:37

    수정 2008-02-11 오전 10:38:37

[조선일보 제공] 상권(商圈)에도 뜨는 곳, 지는 곳이 있다. 남주하 서강대 교수팀과 본지가 공동 분석한 '소상공인 경제지도'를 보면, 2001~2005년 사이 전국 상권에 심한 부침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중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자영업체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부산 강서구,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 무주군이었다. 업종별로는 사(私)교육, 지역 방송 테마 업종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다.

◆뜨는 상권은 부산 강서구, 전북 무주군

매출액 증가율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부산 강서구의 업체당 매출액은 2001년 1억2720만원에서 2005년 3억570만원으로 140%나 증가했다. 2위는 경기 하남시(94%), 3위는 충북 청원군(93%)이었다.

부산 강서구의 약진에 대해 창업전문가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녹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주거단지가 조성되면서 입주민이 증가해 지역 상권이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2002년 이후 부산 과학산업단지의 조성으로 건설인부 등 외부 유입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도 자영업 호조 요인으로 꼽혔다.

영업이익 증가율 1위인 전북 무주군은 2001년 업체당 영업이익 1596만원에서 2005년 2806만원으로 4년 동안 76%나 증가했다. 무주군청 관계자는 "2003년 무주를 경유하는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무주리조트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급증한 데다, 태권도 공원·혁신도시 후보지 선정 등이 지역 도소매업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충남 홍성군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2001년 1억4823만원에서 2005년 1억1847만원으로 20%가량 줄어드는 등, 250개 시·군·구 중 12개 지역은 매출액이 4년 전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뜨는 업종은 방송·교육 테마 업종들

2001~2005년 사이 가장 뜬 업종은 방송·교육 관련 업종들이었다. 뉴스제공업의 경우 업체당 매출액이 2001년 7563만원에서 2005년 3억3210만원으로 급증했고, 방송업의 매출액(2억531만원→7억7867만원)도 크게 늘었다. 뉴스제공업이란 프리랜서 기자, 사진작가, VJ(각종 동영상 자료를 만드는 비디오자키) 등의 직업군을 말하며, 방송업(종업원 10인 이하)은 공중파 방송을 제외한 지역 유선방송 등을 뜻한다. 이들 업종의 약진 요인에 대해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각종 매체가 크게 늘어난 데다 동영상(UCC) 시대가 열리면서 사업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중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교육기관(유치원·보육원·탁아소)으로, 업체당 영업이익이 153만원에서 3415만원으로 급증했다.

또 사교육 열풍 덕에 일반 교습 학원(입시·외국어학원) 1위 지역의 영업이익은 2001년 5386만원(부산 연제구)에서 2005년 1억8270만원(서울 종로구)으로 무려 3.4배나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 대부분 업종 전국 최상위

서울 강남구는 ▲옷가게(업체당 연간 영업이익 7349만원) ▲술집(5598만원) ▲다과점(3486만원) ▲관광숙박업(2억9582만원) ▲운동·오락용구 소매업(7004만원) 등 5개 업종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이외에도 음식점·일반교습학원·가구소매업·법무관련서비스가 전국 2위, 화장품, 시계·귀금속 판매가 3위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전국 순위 10위 내에 비(非)수도권 지역으로는 인천 남동구(8위), 경기 시흥시(9위), 경북 영천시(10위)가 포함됐고, 6대 광역시 안에서는 부산 강서구, 대구 수성구, 광주 서구, 대전 서구, 울산 남구가 각각 지역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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