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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224만 7710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했다. 지분율 8% 규모로, 자기자본 대비 5.26%에 해당하는 규모다. CJ ENM이 제시한 가격은 7만3800~7만5400원으로 이날 종가(8만1100원)에서 7~9%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매각 성공 시 약 1658억~17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CJ ENM의 보유주식수는 1634만 5182주(58.18%)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김 연구원은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 외에도 삼성생명(032830) 넷마블(251270) 등의 투자자산이 있음에도 사업 연관성이 가장 높은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에 주목했다. 그는 “특정 드라마 제작사의 지분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고 다수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게 되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스토리를 구상해 볼 수 있게 한다”면서 “제작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환경 속에서 다수 제작사를 보유해 특정 제작사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리쿱율(제작비 지원 비율)을 낮출 수 있고 조건에 맞지 않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작은 다른 플랫폼에 유리한 리쿱율로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