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열차사고는 ‘인재’…정부 고강도 안전점검 예고

  • 등록 2013-09-01 오후 2:05:42

    수정 2013-09-01 오후 5:26:45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가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도 운영과 관련해 고강도 안전점검을 실시해 엄중하게 책임을 따져 묻기로 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생한 경부선 대구역 3중 열차추돌 사고원인은 고속철도(KTX)를 들이받은 무궁화호 기관사와 여객전무가 신호를 잘못 파악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사도 신호등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열차를 출발시켜야 했지만 여객전무의 신호만 믿고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호 체계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정황상 기관사와 여객전무 과실 쪽에 무게가 쏠려 있다.

신원규 국토교통부 철도시스템안전팀장은 “현재 한국철도조사위원회가 추돌사고를 조사한 결과, 여객전무가 신호를 오인해 기관사에게 출발 수신호를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려면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구작업도 늦어지면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당초 코레일은 이날 새벽 3시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었지만 복구작업은 낮 12시까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첫차 운행부터 줄줄이 지연사태가 벌어졌다.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302호 열차는 예정보다 20분이나 늦은 4시25분에 대구역에 도착했다. 열차 운행은 오후 3시가 돼서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열차가 정상 운행하기 전까지 코레일의 초기 대응이 미흡해 결혼식에 참여하거나 취업 면접을 위해 서울로 향하던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코레일의 안전관리실태를 강도 높게 점검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광원 국토부 철도관제팀장은 “이르면 3일부터 코레일의 철도 운영과 업무절차 등을 근본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안전의식과 기강 등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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