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5 주택정책'을 통해 2010년까지 45평형 장기 전세주택 2852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은평뉴타운을 제외한 장지, 발산 등 12개 택지지구에서 일반분양키로 한 주택을 전세로 전환해 공급한다는 것이다. 일정상 올해는 공급물량이 없고, 내년부터 공급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45평형 전셋집을 공급하는데 약 3650억원의 재정부담이 생기며, 이는 SH공사를 통해 차입금 조달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쪽방에 사는 저소득 빈곤층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고소득층의 전셋집 마련에 재정을 투입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이 같은 서울시 주장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억5000만원의 돈을 갖고 있다면 전세 살기보다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