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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25개 구청은 행정 개념이고, 21개 도시는 생활권 개념이다. 굳이 강남을 가지 않아도 내가 사는 곳이 편하면 부동산 문제는 해결된다”고 답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개념에 대해서도 “세금 퍼부어 도로를 지하화하고 공원을 짓는 것이 서민 삶과 관련이 있나. 한가한 느낌이 든다”며 비판했다. “랜드마크가 되기보다는 잘못하면 도시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수직정원도시의 조감도를 보여주며 “응급의료시설, 도서관, 돌봄센터 같은 공공시설과 1·2인 가구, 스마트팜이 들어갈 수 있고 환경 문제, 미세먼지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며 옹호했다.
반면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도로·철도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공약에 대해 “강변도로 70㎞를 덮어서 짓겠다며 맨해튼을 보여줬는데 맨해튼과 서울은 다르다. 맨해튼은 고층 건물이 있어 문제가 안 되지만, 서울은 강변 주변에 낮은 자가 주택이 많다”며 현실성 문제를 지적했다.
박 후보는 “한강변 조망권의 공공성이 중요하고, 강변부터 낮게 짓고 높아지는 것이 잘된 설계인데,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란 느낌이 든다”며 다소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우 후보는 노동시간 문제와 관련해 박 후보가 입장을 바꾼 점도 문제 삼았다. 우 후보는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주 52시간제 법안에 찬성한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4.5일제 도입을 이야기하고 있다. 입장 번복은 정책의 신뢰성 문제”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입장 번복이 아니고 전통 제조업은 주 52시간을 맞추는 게 힘드니 정부 지원이 우선됐어야 하고 예외 규정을 만들고서 투표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