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부회장등 거액 대선자금 관련 出禁

현대車·롯데호텔사장도…삼성 이학수사장 사전조사
송광수 검찰 총장 "수사 오래 끌지는 않을것"
  • 등록 2003-11-13 오전 9:23:28

    수정 2003-11-13 오전 9:23:28

[조선일보 제공] 한나라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 대선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12일 강유식(姜庾植) LG 부회장과 정순원(鄭淳元) 현대차 사장, 신동인(辛東仁) 롯데호텔 사장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노 캠프에 거액의 자금을 전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당시 강 부회장은 LG 구조조정본부장, 정 사장은 현대·기아차 총괄기획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최근 “정치권에 돈을 전달한 의혹이 있는 인사들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또 지난달 말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등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급 인사들을 불러 사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검찰측에서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이학수, 강유식씨 등 5대 그룹의 핵심 관계자들을 검찰 청사가 아닌 시내 모처로 불러 대선 정치자금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주요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장급 인사의 소환 조사가 경제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조사 장소를 검찰청사가 아닌 시내 모처로 하고, 형식도 본격조사를 위한 사전 예비조사 형태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야 정치권에 제공한 공식·비공식 후원금 내역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강유식 부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30억원, 민주당에 20억원 등 총 50억원의 공식후원금을 제공한 뒤 영수증 처리했으며, 그 밖의 비공식 후원금은 일절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도 공식 후원금의 내역을 설명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측은 “이학수 본부장이 검찰에 소환된 적은 없다”며 “사전 조사를 위한 만남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당과 협의를 거쳐 오는 18일쯤 지난 대선에서 받은 후원금 내역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은 이날 대구고·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자금 수사가 장기화되면 검찰은 물론 국가경제와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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